하느님 아버지의 보냄을 받으시어,
이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은 사도들을 부르시어 당신이 세우신 교회 안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빛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미천하고 나약한 몸을 당신 사제직에 부르고 계심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도록, 우둔한 마음을 비추어 주시고,
당신 사제직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저희의 마음과 의지를 굳게 하시어,
믿음의 힘으로 세상 모든 유혹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게 하시고,
번민의 깊은 골짜기에 빠지거나, 심신을 마비시키는 쾌락에 빠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소서.
당신이 고난의 길을 끝까지 걸어 가셨듯이,
저도 크고 작은 온갖 희생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숭고하고 영원한 당신 사제직에 저의 일생을 온전히 바칠 수 있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김남수 주교 인준)